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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아전- 폐허산수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전시기간 2009년 10월 7일 ~ 2009년10월13일 전시작가
2009-10-7~2009-10-13

이번 전시에서 나는 우리가 어떻게 자연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 그리고 이 땅에 우리가 남기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었으며 자연과 문명의 자취를 그리고 싶었고, 그로 인해 남겨진 분위기를 담으려 노력하였다.

나의 작업에서 하나하나 의미가 담겨져 있기 보다는 뜻도 특별함도 없는 폐허와 자연물은 단편적으로는 대조를 이루는 듯하지만, 결국 발전의 단계와 다음 단계라는 사실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새로움과 낡음으로 대비되는 두 형상은 결국 다시 반복될 또 다른 낡음과 새로움으로 읽혀질 수 있다.

한없이 여리고 부드러운 나비나 풀잎 같은 자연물들이 완강하고 우뚝한 인공의 조형물과 굳세게 버티어온 암석에 침투되고 융합되어 전혀 다른 형상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특정한 메시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사라지고 잃어버린 것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구축해내는 역설적인 변증의 공식이다.나의 작업에서는 흘러가는 낡음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나지만, 그 안에서는 결국 재생산되는 형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며, 이것이 나의 이미지 안에 숨어있는 폐허 공간 속의 정체성이다.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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