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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정旅程 - 나무를 바라보다

전시장소 가나 인사아트 6전시관 전시기간 2017년 6월21일 ~ 2017년 6월26일 전시작가 김은하
바쁜 일상에서 하루의 삶이 너무 변화 없고 지루할 때 자연의 배경을 담아보면 무엇이든 마음으로 느껴지는 즐거움이나 편안함은 누구나 느낄 것이다. 각각 다른 개성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제 각각 흩어져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공동체적 삶의 가치는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어느 순간 우리는 녹색 빛의 여유로움을 주던 나무들을 잊고 살아가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나무는 나에게 작은 쉼터가 되어준다.
 작품에서 나무는 늘 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시간성과 유동적인 공간성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먼저 개인전 작품에서는 관조觀照-자연의 표정에서 정지된 공간구성으로 자연의 표정을 담고자하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유동적 공간구성으로 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본 나무는 마음의 창을 통해 소재의 심상을 재해석하여 표현함으로써 전통적인 재료인 순지와 먹, 분채라는 재료를 주요 매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나무는 숲 소리와 바람과 햇빛과 공기와 흙과 물, 나무와 풀등이 어우러져 화면 구성이 이루어졌으며 공간 분할을 최소화하여 나무의 표현이 중점 되도록 공간의 여운을 남겨두어 오롯이 나무에게 느껴지는 심상을 현대적으로 모색하고자 하였다.

 나무는 같은 자리에서만 살아야만 하는 의연함을 지녔지만 쉼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존재이다. 오로지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해거리를 통해 한 해 동안 열매 맺기를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과감하게 ‘휴식’을 취할 줄 아는 나무에게서 우리 삶 또한 긴 여정에서 진정한 휴식을 통해 삶의 중요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쉬고 내려놓고 깨 닿는 데는 자연(숲)만큼 좋은 곳은 없는듯하다. 숲 속의 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끊임없는 변화를 나타내면서 시간을 머금고 서있는 나무들의 몸짓이나 숨결에 동화되어 깊은 안식을 누릴 수 있듯이 언제 찾아가도 새로움을 주는 숲의 나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나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내면 심리를 표현 매체가 나무와 새라면 새는 사의적인 표현으로 은유적인 소재로써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자로 대변되기도 하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이 새를 통하여 화면을 바라보는 소통의 대상이 될 것이다.

작가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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