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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전

전시장소 갤러리 써포먼트 전시기간 2017년 9월 8일 ~ 2017년 9월17일 전시작가 최지윤
오랜기간 들꽃에 대한 탐미와 사랑은
근래들어 또 하나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게된다.
과거에는 들꽃이 지닌 아름다움이나 자생력,
자연과 나와의 상호 관계에서 오는 유기적 위안감에 대한
나의 감정을 화면에 드러내었다.

몇년전  나의 관심은 여성이 지니는 사물들
즉, 향수나 클러치,팬던트,보석류의 악세사리등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그것들은  아름다움을 넘어 내게 신비로움으로 다가왔고
그안에 어떤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듯 느껴졌다.
그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를 그 안에 투사시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그러한 여성들의 사물에는 단지
 '소지하고 다니는 단순한 물건이나 치장의 소품'만이 아닌
각자의 사랑과 추억, 기억등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의미있는
물건들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오랜기간 그려왔던 소박한듯 화려하며, 간결한 이미지의 들꽃과
근래 마음을 빼앗긴 그 아름다운 사물들과
어떻게 이미지를 연결시켜 나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한동안 많은 고민에 휩싸였다

장자는 이기양양조(以己養養鳥 나의 마음으로 새를 기르다)
      이조양양조(以鳥養養鳥 새의 마음으로 새를 기르다) 라 하였다

오래전 나 자신이 들꽃이 되어 들꽃을 바라보며 자연속 나만의 들꽃을
찾아 나선때들을 생각한다.
이제 아름다운 사물들을 만들어낸 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헤아려본다.
그 사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구 가슴이 뛴다.
그리고 그 사물들로부터 연상되는 들꽃들이 나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나는 그 들꽃과 사물사이를 유기적인 곡선으로 연결시켜 놓았다.
그 선은 바람의 움직임이기도하고, 공기의 흐름이기도하며,
내가 날아가고 싶은 방향이나 동선이기도하다.
그 선들은 화면안에서 호흡한다.  꽃을 피워내고 사물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나는 자연을, 사람을, 세상을, 마음을 그린다.
사물과 꽃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속에서 추억하고 위안을 얻으며, 소망하고, 사유한다.
나의 달콤한 꽃이 나의 깊은 심장과 마음속에 닿아
기쁨의 행위와 묘사를 통해 행복한 울림을 주는것처럼
나의 작업을 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달콤한 삶의 희망을
깊게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연의 세계는 고요하며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듯이
나의 시선과 직관과 감각과 사유가
행복을 바라는 세상 사람들에게
서글프도록 아름답고 고요한 울림이 되어주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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