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인 선 展 "풀과 꽃 사이로 보다 " 10/11- 10/17
전시장소 | 토포하우스 | 전시기간 | 2017년 10월11일 ~ 2017년10월17일 | 전시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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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선 개인전 풀과 꽃 사이로 보다 2017년 10월11~17일 토포하우스(734-7555)
풀과 꽃 사이로 보다 강가와 들길, 산길을 걸을 때면 종종 멈춰 서서 흔한 풀들과 거기에 핀 꽃들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나무들의 다양한 껍질과 잎눈과 꽃눈에도 눈길이 갑니다. 두 해 전엔 독도에 갔을 때에도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작은 풀과 꽃이었습니다.
이름을 알고부터는 풀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가는 줄기에 도무지 그 근원이 신비롭기만 한 색들을 피워 올리면서 흙 한 줌도 없어 보이는 데에서도 광합성을 하는 풀들을 볼 때, 딱 저만큼만 힘을 내 보자고 생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평화로워집니다.
대학에서 동양화 혹은 한국화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회화’를 전공해서 오랫동안 먹과 담채만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지금의 제 그림을 보는 분들은 서양화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기법의 출발점은 분명히 전통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한옥 방바닥의 마감재였던 장판에 바른 콩댐(물 반 기름 반 에멀젼 상태)에서 시작해서, 고려불화와 초상화로 대표되는 채색화 기법을 염두에 두고 구사했기 때문입니다. 전통회화에서 대표적인 용매인 아교 대신, 얇은 한지를 여러 겹 붙이고 채색한 방법에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얇은 화선지 수 백 수 천 조각을 붙여 다층적으로 만들어서 은은한 발색 효과를 내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몸이 안 좋아서 작업에 충실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그림을 내보이는 차에 게으름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다음에는 이런 구시렁거림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무튼 작업하면서 제가 느꼈던 평화와 위안을 이 그림들을 통해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10월 차 친구[茗友] 柳寅善
류 인 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아시아사상문화학과 졸업
개인전 2017 풀과 꽃 사이로 보다, 토포하우스 2015 풀과 꽃으로 전하는 마음(ACAF201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4 풀과 꽃들의 말을 듣다, 갤러리 자작나무 2013 오래된 풍경, 갤러리 자작나무
단체전40여회 2017 한국화여성작가회 <불이-여성과 자연>, 조선일보미술관 한국화회, 서울대학교 문화관 SHA-SHA전, 갤러리 이앙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 2016신입회원전, 갤러리 1898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전, 갤러리 1898 2016 한중교류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관 한국화회 50주년기념전, 조선일보미술관 SHA-SHA전, 갤러리 이앙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E-mail rinsun@empas.com Mobile 010-2014-6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