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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유 림展 "感 遇"

전시장소 갤러리 그림손 전시기간 2017년 12월20일 ~ 2017년12월26일 전시작가

강유림 개인전

<感 遇>

 

전시일정

2017.12.20.()-26()

전시장소

갤러리 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22./02-733-1045)

 

현대여성 속에 투영된 시간과의 조우

                                                                                   심선영 갤러리그림손 아트디렉터

미술사에서 여성의 등장은 그 사회적 주제와 제도에 대한 제재를 받아왔다. 예술에서의 여성은 시각적 관점과 해부학적 개념의 형식적 조형 만을 강조하는 과거로부터, 변화된 사회구조 안에서 다양성을 발견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제약된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주의 개념의 작품으로 구분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여성의 출현이 여성주의적 예술로 치중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작품 속의 여성은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종교, 법률 등의 구조적 성격을 지니고 예술가의 심리적 상황과 환경을 반영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작품에서 여성의 출현은 작가와 긴밀한 그물 구조 상태에서 변화와 흐름을 반영하는 예술적 실천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삶을 반영하며 삶은 예술 속에 있다는 말처럼 예술로 표현 할 수 있는 범위는 무한대라는 비 영역을 말해주듯이 예술에서 표현된 미적 경험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뛰어넘는 자유로운 유희이다. 우리는 예술 속 여성을 통해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감정이입을 하거나, 그 대상이 되어 새로운 이상적 경험을 맞이하는 순간이 있다. 그 시점이 바로 미적 관조자의 독자적 상태일지라도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와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강유림 작가의 화두 또한 여성이다. 작가는 줄 곳 여성만을 그려왔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것보다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과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여성으로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여성 인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인물의 핵심은 표정이다. 표정에는 많은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표정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표정은 그저 삶의 대처방안이고 현실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솔직한 어린 아이의 감정은 성인이 되면서 점차 적으로 제한된 감정표현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작가가 표현한 여성 인물들 또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숨겨진 감정은 인물의 눈과 배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대나무, 텍스트(한자), 화조, 산수의 등장은 작품 속 여성들이 과거의 시간과 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 등장한 여성은 현대 여성이다. 현대여성이 과거와 조우를 한다는 것은 과거의 시대적 제도와 사회적 역할을 지나,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상황과 교차하는 부분을 살피려는 의도가 있다. 과거의 제도적 제약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크게 변함이 없지만 현대여성이 과거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관조하며 현시대를 고찰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는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와 의무에 대한 제도적 원리는 아직 불완전하다. 작품 속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는 의지를 감정적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여성들은 과거의 시간에서 벗어나길 원할 수도 있고 그 시간에 머물며 자신을 바라볼 수도 있으며, 과거를 잊고 새로운 자신을 맞이하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다. 그녀들이 바라보고 응시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 대응하는 무언의 저항이며, 독립이다. 때로는 아련한 눈빛으로 때로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빛으로 우리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그 대화는 그녀들에게 휴식이 되기도 하고, 안식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부딪히는 여성의 삶은 치열한 현장에서 지쳐가는 정신과 무게로 인하여 자신만의 쉼의 장소를 찾고 있는 것이다. 몇 백 년 과거 여성들 또한 그 상황이 다르지 않음을, 그녀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찾아 갔으며, 삶의 대안을 마련했다는 것을 작가는 현대여성과 과거 여성이 표방한 조형으로 그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극히 자연주의적 표현을 강조하는 것은 그 의미가 있다. 과거의 여성을 대표하는 신사임당 초서를 배경으로 현대여성이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그녀의 그림과 오버랩 되는 현대여성의 상황적 설정은 단순한 과거의 접근이 아닌 정신적 개념과 사상을 본질적으로 모색한다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과거의 여성이 행하였던 실천과 행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어와 삶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그 시대의 비판적 인식에 대응하는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방식이었다. 작가는 현대여성의 본질적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혼란을 과거여성의 의지표방을 오마주 하면서 현대여성에게 미적 휴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하 생략)

 

강 유 림 Kang Yoo Lim

 

 

강릉원주대학교, 세종대학교 대학원

단국대학교 미술학 박사

 

개인전 14, 부스전 및 아트페어 16. 단체전 380여회.

수상경력: 1회 춘추청년미술상(14)/1회 박준용 예술문화상 수상(11)

1회 강릉청년작가상수상(08)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춘추회. 세원전. 화강회. 임란회.

한국화여성작가회 . 강릉여류작가회.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강원현대한국화회, 아트인강원, 일레븐, FUN-fun, 동서미술문화학회 회원.

주 소 : (16053) 경기도 의왕시 원골로 13. 1011105

E-mail : kangyoor@hanmail.net

연 락 처 : 010-5377-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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