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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라메르 2020 The Artist Project I

전시장소 갤러리라메르 전시기간 2020년 3월18일 ~ 2020년 3월31일 전시작가 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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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초대전

 

전시제목: -갤러리라메르 2020 The Artist Project I

 

전시일정: 2020.3.18.(wed)~2020.3.31.(tue)

 

전시장소: 갤러리라메르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26 / 02-730-5454)

 

최지윤

hanartchoi@hanmail.net/01036656477/www.artchoi.com 

 

학력

 

경희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25회

갤러리라메르,예술의전당,갤러리아트사이드,노화랑,인사아트센터,

리각미술관,갤러리세인, 신세계갤러리 外

 

국내외 아트페어 36회

KIAF,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취리히아트페어, 제네바아트페어, 몬트리올아트페어,

아트타이페이, 칭다오아트페어, 싱가폴어포더블아트페어, 홍콩 어포더블아트페어, 

홍콩 하버아트페어 外

 

국내외 그룹전 및 기획초대전 400여회

 

주요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외교통상부, 주브르나이대사관,

주)크라운.해태, 주)윈스로드, 주) 태성씨앤티, 주) 오엘텍, 명지성모병원, 

상명대학교박물관 外 다수

 

드라마참여

tvN ‘그녀의 사생활’,'블랙독', 채널A '터치’, KBS2‘인순이는 예쁘다’ 

‘엄마가뿔났다’ SBS ‘식객’등

 

콜라보레이션(저작권계약)

화장품 미샤: 초공진 크림팩트외 3종

RP 코리아 : 아트시계, 아트램프외5종

신라지엠 : 에코백, 카페트외 10종

現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 

한국미술협회, 회토회, 춘추회,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최지윤 작가평론 

LIVE brilliant, 빛나는 生을 향한 서사  

안현정(예술철학박사/미술평론가) 

 

당신이 보고 있는 작품은 실제사물(實事)을 대상으로 한 현실적 삶을 노래한다. 여성작가라는 한정적 프레임 속에서도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해온 최지윤 작가는 터부시돼 온 ‘여성의 욕망’을 작품 속에 보란 듯이 펼쳐 놓는다. 내면 깊숙한 욕망을 “LIVE brilliant, 삶을 빛나게 하라!”는 명징적 메시지로 풀어놓음으로써 ‘최고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금-여기의 ‘의심/믿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득지심, 응지수(得之心, 應之手)” 이른바, 마음에 담은 뜻을 시각화 시킨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들을 평생에 걸쳐 탐구해 왔음을 시사한다. 작품 초기부터 꽃을 ‘그리는 자아’와 일체화 시켜온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빛나는 대상 가운데서도 최고의 디자인으로 연마된 시각화된 아름다움에 주목한다. 이는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등과 같이 전통 시대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여성존재에 대한 오마쥬이자,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부여하는 긍정적 치유의 표현이다.  

 

내 삶의 주인은 내가 돼야한다는 명제는 바로 이 세상을 살아낸 모든 자신한테 주는 선물일 것이다. 최지윤이 작품해석을 위해 선택한 대표적인 명제는 “삶 속에서 빛나야 한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 이면의 담긴 생의 철학, 작품미학은 그가 살아낸 삶 그 자체를 반영한 셈이다. 화려함 이면에 감추어진 작가만의 다원법(세상을 다양하게 보는 시각)은 과감한 표현과 직관에 따른 솔직한 인상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작가는 여성이 그린 프레임이라는 터부시되는 시선에 도전하여 오늘의 삶 속에서 당당히 빛나는 주연이 되는 대상들을 작품 속에 대입시킨다.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각각의 제재들은 오늘의 자기인식을 나타내는 ‘빛나는 보석’, 시간의 흐름을 이겨낸 ‘다면성의 꽃’, 법고창신하여 열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배경이 된 전통’ 등이 융합돼 존재한다.  


나에게 주는 선물 ‘빛나는 대상들’

최지윤의 최근작에서 발견되는 눈에 띄는 요소는 세계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명품 속 디자인들이 2차원의 평면위에 당당히 내려앉았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빛나는 대상은 오늘을 견뎌낸 우리자신의 모습이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들의 존재는 2012년 향수병 시리즈로부터 이어온 것으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의 기억을 일깨운다. 향수병 시리즈는 가장 아름답게 피어났던 시기 여성의 욕망과 향(香)에서 피어나는 바람을 담았고, 이는 욕망하는 아름다움을 담은 클러치 시리즈로 이어졌다. 그림 속 향수병과 클러치, 빛나는 보석 등은 작가의 심연을 관통하여 아름다운 추억들을 소환시킨다. 본래 기능을 벗어난 가치들은 우리 모두에게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인생 최고로 빛나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작품으로 전환된 빛나는 그들은 입체적으로 보이는 레진작업들로 인해 그림 속에도 더욱 빛을 발한다. 작가는 어떤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재료실험을 통해 작품 속 대상들을 완성시켰다. 
“이들 대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음을 흔들어 우리의 시공간을 다시금 긍정적 치유로 옮겨놓는다. 장인들의 빛나는 세공들은 공작, 새, 꽃 등과 같은 화려한 자연물을 아름다운 욕망으로 돌려놓는다. 내 마음을 흔들어놓은 대상을 관찰하고 느끼고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입체적인 창조물로 바꾸는 레진 작업들은 인생의 깨달음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시리도록 아름다운 삶, 꽃의 다중 변주 
최지윤의 초기작품에서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자연물, 그 가운데 꽃의 내러티브는 과거를 머금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이를 이겨낸 극복과 희망의 다중 변주를 담았다. 작가는 꽃그림을 ‘정물화’와 같은 장식적 모티브로 보는 인식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오늘’과 맞닿아 재해석했다. 꽃이 만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하는가. 꽃을 대하는 작가의 진정성은 모든 생명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의미와 상황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진다. 다양한 관계와 상황을 조화롭게 이해할 때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배울 수 있듯이 ‘여성작가’라는 프레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온 작가는 오히려 폄하되던 대상 그 자체를 끌어안기로 결심한 것이다. 꽃의 사회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는 꽃을 둘러싼 외부 대상들을 추상화시키거나 거친 붓질로 변화시키는 실험으로까지 이어진다. 빛은 추억과 기억을, 거친 붓질은 주어진 규율을 향한 자유를 상징한다. 최지윤의 작품세계는 작가 자신에 대한 회상이자 그가 걸어온 오늘 그 자체로 해석해야 한다. 작가는 이름 모를 꽃에 담긴 작품의 서사를 통해 작가로서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여러 순간들을 떠올린다. 사실적인 묘사에서부터 기하학적 변형에 이르기까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꽃에 대한 실험들은 복잡다단한 삶을 향한 위안과 평안의 제스츄어인 것이다.  

‘컨텍스트’로서의 풍경, 지금-여기에 주목하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선, 동서미감의 자유로운 연대. 언젠가부터 등장한 자유로운 미감들이 작가의 기존 양식과 어우러져 매력을 더한다. 산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자연의 한 부분이 거친 감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최지윤에게 있어 풍경은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며, 거칠게 표현된 산수표현은 우리의 힘겨운 삶을, 변형된 캔버스는 대상과의 대화를 보여준다. 변형캔버스와 배경의 대화는 대상과 대상과의 관계로 이어지고, 이는 작품이 관심과 사랑을 남겨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다채로움 속에서도 작가의 그림에는 에스키스가 없다. 작품의 오늘은 “현재를 살아낸 작가의 공기” 그 자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통유물’과의 만남 역시 주목해야 한다. 박물관에서 발견한 아름드리 연적들은 만들어진 시간을 넘어 우리의 미래와 닿아 있다. 시간의 빗장을 열고 최상의 아름다움을 보라. 우리네 삶을 다시 의미 짓도록 만드는 최지윤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삶의 모든 지점은 고통 속에서도 빛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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