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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령 개인전

전시장소 공화랑 전시기간 2020년 11월11일 ~ 2020년11월19일 전시작가 김주령

경력

학력

동덕여대 박사(한국화) 졸업, 2016

중앙대 학사, 석사(한국화) 졸업, 2008

개인전

산호를 통해 상생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다.(이앙갤러리 초대전), 서울이앙갤러리 2018

생명의조화로운 삶(이즈갤러리 기획 초대전), 서울 이즈갤러리 2018

소통과 치유-작은 것으로부터(박사 청구전), 서울 동덕아트 갤러리 2014 2

단체전

동덕인을 위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전(동덕 박물관), 2020

가을빛에 물들다(동서미술학회), 연석산 미술관, 2019

21세기 동문 전람회(중앙대학교), 인영갤러리, 2019

탐앤탐스 컬쳐 카페 프로잭트 전, 탐앤탐스 블랙 청담점, 2018

The next big movement , 서울 키미아트 갤러리, 2018

! 대한민국 전, 동덕아트 갤러리, 2017

모던아트 쇼 기획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7

HoT , 11th 도끼자루(중앙대 여성 동문), 경기 안상철 미술관, 2014

논 플러스 울트라 전(서울 6개 대학 박사 연합), 서울 동덕아트 갤러리, 2015 외 다수

가입 및 활동

도끼자루(중앙대학교 여성작가), 한국화 여성작가 회원

동서미술학회, 미술교육연구논총 회원

서울 아동미술 연구소 소장

그림 소장

탐엔탐스, 이앙갤러리 2018,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2015, 미술과 비평 2014

출판 서적

김주령의 관찰이야기(동물편) 2013, 김주령의 생각을 그리는 미술(그림아 놀자), 2012

논문

2015 개정 미술교과서 한국화 교육에 관한 내용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초등학교 3,4 학년 중심으로), (한국 미술교육논총학회), 2019

korean ink and Wash paintings,(AACIG 미국학회 IR), 2018

산호의 성장과정을 통한 생명성 및 상생(相生)화의(化儀)사상의 표현(동서미술문화학회 미술문화연구) , 2018

수묵을 이용한 교육이 아동의 정서지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한국 미술교육논총학회) 2017

구조적 이미지를 통한 현대문명과 인간에 관한 표현연구(박사논문), 2016

발표

한국화 교육에서 종이(한지)에 대한 내용 분석 연구(초등학교 교과서 중심으로), 서울교대 학술발표, 2019

한국작가 천경자의 작품세계를 통한 여성의 삶, 색을 통한 우리아이 마음 읽기, 서울

신현초등학교, 2019

구조적 이미지를 통한 현대문명과 인간에 관한 표현연구(박사논문),동서미술학회 학술발표 2017

그 밖의 활동

산호를 통해 상생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다아리랑 tv 아트에비뉴 김주령 작가편 출연, 2018 (https://www.youtube.com/watch?v=bDEjIL_ls38)

산호를 통해 상생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다김주령 전, 아트허브 온라인 전시, 2018

(http://www.arthub.co.kr/sub01/board05_view.htm?No=25749)

산호를 통해 상생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다”, 뉴스메이커 잡지 소개, 2018

(http://www.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59769)

산호를 통해 상생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다”, 서울국제뉴스 소개, 2018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9719)

생명의 조화로운 삶, 아시아뉴스통신 소개, 2018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1288313&thread=07r02)

 

3. 이메일: sswnfud5645@naver.com

 

4. 전화번호: 010-4702-5645

 

5. 전시장소: 공화랑,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충훈빌딩 5

전화번호: 02-733-6430

전시일정: 20201111-1119일 오픈: 20201111일 오후 6

 

6. 서문 및 작가노트

 

생명 그 위대한 시작과 사라짐에 대한 성찰에 대하여

김상철(동덕여대 교수. 미술평론)

 

작가 김주령의 초기 작업은 산호를 소재로 한 것이었다. 사실 그가 취한 산호라는 소재는 낯설고 신기한 것이었다. 산호는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줄 적당한 취미로서 우연히 선택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작고 미미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의 생장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해 보고자 했던 당시의 작업은 소재의 참신함과 더불어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것이었다. 일정한 형태의 반복적인 화면으로 개괄되어 표현된 산호는 마치 생장을 멈춘 목화된 화석 같은 것이지만, 작가는 그 속에서도 여전히 부단히 이루어지는 생명 활동에 주목하였다. 비록 가장 작은 단위에 속하는 생명체지만 이를 통해 생명자체에 대한 외경과 군집을 이룬 산호들의 특성을 빌어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을 표출한 것은 작가의 작업이 단순한 소재주의에 머무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어 근작에 선보이는 작업들은 또 다른 변화를 통해 확장된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둘째 아이의 출산에 따른 의식의 변화에서 비롯되었다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출산은 성스러운 것이지만 최근과 같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한 상황에서의 새 생명 출산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는 관계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 모습을 보고 엄마로서 안도감과 인간이란 생명체의 삶에 대한 집착 및 강인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서 비롯된 화두가 바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란 것으로 작업의 주제가 된 것이다.

사실 작가가 선택한 주제는 다소 무겁거나 혹은 상투적일지도 모른다. 주지하듯이 생자필멸은 인간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화두이다.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단순한 양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롯됨과 거두어들임에 대한 형이상학적 태도이다. ()은 그 자체에 이미 멸()의 조건을 내재하고 있기에 본질적으로는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은 단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불이(不二)인 것이다. 이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도의 철학적 사유이다. 인간으로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숙명적인 과정을 두루 아우르고 있기에 당연히 무거울 수밖에 없다. 더불어 익히 회자하던 것이기에 익숙하여 상투적인 것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이의 출산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시대 상황과 연계되어 도출된 것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충분히 그 의미와 선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몇 가지 설정을 통해 스스로 선택한 주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먼저 생명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인간의 탄생을 표현하고자 한다. 보이지도 감지되지도 않는 미지의 곳에서 비롯되는 생명의 기운을 만물의 시작인 우주의 생명체로 설정하고 이를 통하여 생명의 탄생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는 작고 미미하며 감지되지 않는 아득한 곳에서 비롯되는 생명의 기운을 하나의 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탄생을 표현하고자 한다. 즉 모든 생명의 근원을 아득한 우주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에너지의 시작을 생명의 시작점이자 근원 점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하여 원형의 ’, 보다 구체적으로는 무지개송어의 난자를 모티브로 취하고 있다. 둥근 원형은 의 기본적인 형상인 동시에 가장 원초적인 생명의 모습인 것이다.

이에 더하여 그는 동양회화 고유의 색채관을 빌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양의 색채 관은 객관적인 사물의 현상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일정한 의미를 지니는 독특한 체계이다. 흔히 색가’(色價)라 부르는 이러한 색채 체계에서 황토색, 혹은 노란색은 땅(), 어머니, 생명의 근원, 우주의 중심 등을 상징하는 고귀한 색으로 인식된다. 작가는 원형의 향상과 황토색을 통하여 그것이 생명의 근원이며 모든 것의 비롯됨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어 생명의 성장이라는 과정에 대한 사유를 인간, 히드라와 같은 자포동물, 나무의 성장 등을 통하여 표출하고 있다. 이는 과거 산호 작업과 일정한 연계가 있는바, 이번 작업에서는 만다라 형식을 빌려 조형성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원형으로 끊임없이 순환하며 상호 작용하고 있는 만다라의 형상은 의 원형과도 유사하며 그 안에 사람인()의 갑골문자를 붉은 계열로 표현하여 작가의 관심사가 인간의 성장에 집중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불상의 이미지를 빌려 생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석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이전 작업에서도 나타났던 경향 중 하나로 현대인 모습을 불상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다. 앞서 작가가 취한 생자필멸의 화두가 불교에서 비롯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부처의 형상이 더함은 이러한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그것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부처의 형상이 종교적인 도상이 아닌 현대인의 이미지를 불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이를 현대인의 삶을 통해 탄생과 소멸에 대한 존재의 무상함을 담고자 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기할 것은 인간의 필멸(必滅)을 통해 생명의 소멸을 표현한 작품이다. 구체적인 불상 이미지를 도입하여 빛이 없을 때는 형상만 보이고, 빛이 비칠 때만 그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입체 작품이다. 이는 인간 모습을 불상 이미지로 승화시켜 표현하고, 마지막 필멸을 위해 찬란한 빛을 낸다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작가의 해설이다.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작업은 철저하게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에서 비롯되어 점차 그 영역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함으로써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이르게 된 과정의 기록인 셈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 아득한 우주의 한 점과 같이 미미한 곳에서 시작되어 결국 다시 그곳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는 숙명적인 질서를 말하고 있다. ‘생자필멸’, 혹은 불이’(不二)를 통해 그는 인간의 지혜로는 가늠할 수 없는 필연의 질서와 섭리를 말하고자 한다고 여겨진다. 작고 미미한 산호라는 생명체에서 시작하여 삶에 대한 성찰과 죽음에 대한 관조에 이르는 과정은 분명 의미심장한 화두이다. 더불어 본인의 체험을 중심으로 개진하는 이러한 사유의 결과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전통적인 한국화 작업에 있어, 혹은 불교미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주관적이고 조형적인 해석을 염두에 둔다면 작가의 작업은 충분히 눈여겨 볼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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