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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 개인전

전시장소 갤러리 반디트라소 전시기간 2020년 12월 2일 ~ 2020년12월13일 전시작가 이윤선

이윤선 약력

 

* 추계 예술 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성신 여자 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10회 개인전 외 다수의 아트페어, 그룹전 참여

 

* 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2000’ 동아미술제 입선,8회 미술세계대상전 입선

* 한국미술협회,한국화여성작가회,성신동양화회,나토회,성신여대.추계예대 출강

* 010-7499-0445 ,yoonsun26@hanmail.net

 

 

 

*전시장소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 1가길 45 (환기미술관 옆)

 

02) 734-2312

 

 

*전시날짜

 

2020.12.02. () ~ 12.13 ()

 

프리오프닝 : 2020.12.02. () 10:00am~6:00pm

 

 

*관람시간

 

10:00am~6:00pm (월요일 휴관)

 

 

 

작가는 내게 이번 전시의 테마를 감정 털어버리기라고 했다.

이윤선을 가녀리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그것은 사람을 대하는 예절과 몸에 밴 유연함이고, 한걸음 가까이 다가보면 작업에 대한 열정이나 마음가짐은 만랩에 속하는 반전이 있는 작가이다.

 

지금 미래의 세계관이 뿌리째 흔들려 버릴 만큼 지구촌을 강타한 역병은 아직도 창궐중이고

그 시작이었던 올 3,4월만 해도 마치 14세기 페스트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같았다.

이로 인해 작가의 가치관이 흔들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며, 그 불안감에서의 정체성은 당연히 이윤선의 작업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었을 테고, 그 일련의 작업들을 이번전시를 통해 보여 주려고 한다.

 

엉킨 실타래, 잠수, 회춘, 타인의 시선, 문자배열 같은 무작위의 무늬. 등의 재료를 배열하여 여러 가지의 감정선 들을 나타내고, 이것들은 불확실한 현실에서의 인간개인의 모습이 아닌 인간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주변의 사람들과의 감정선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얼핏 같은 무늬의 반복 같지만, 그 어떤 것도 같은 무늬는 없고 점차적으로 없어지거나 다시 나타나거나 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같을 수 없는 매일 매일과 마음속의 복잡함을 고해성사 하듯 펼쳐내려고 하는 것이다.

평상심이란 부동의 것 같지만, 기실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펜데믹현실을 통해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법정스님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리라도 이번만큼은 다르게 해석 될 수도 있다. 그 확산과 전개과정에서 개개인의 욕심과 자비, 용서와 이해는 일상의 그것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지나가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지나간다 해도 그 전처럼의 인간관계는 조금씩이라도 어긋나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작가의 시대정신은 인간관계를 통해 재설정 되고 있는 것이고 아직은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 또한 이 작업들을 마무리하면서 쌓여있던 인간관계의 감정들을 작가는 어떤 식으로든 죄다 털어버리고 싶어 한다. 솔직한 심경이다.

나는 평소에 이러저러므로 해서 이럴 수밖에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행동의 결과물을 선호하는데 이윤선의 작업이 그렇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하여 이후의 삶은 어찌될지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다음과제를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 그릇을 털어 비운다는 것은 비움의 의미도 있지만, 그 다음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2020.12. 낙송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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