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전시· 사업 회원전시

회원전시

김지현 개인전

전시장소 갤러리 아트리에 전시기간 2021년 3월 5일 ~ 2021년 3월18일 전시작가 김지현

<김지현 초대전  Deep Breath>



​#전시기간

2021년 3월 5일- 3월 18일

 

#전시장 정보

 

갤러리 아트리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9

031-472-2220

 

 

#작가약력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및 미술학 박사

-개인전 19회 (가모갤러리, 대한민국주상해문화원, SIA NY, 안상철미술관 등)

-다시, 봄 (갤러리 요나루키, 경기)

-한국화, 길을 묻다 (갤러리 미술세계, 서울)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광화문 연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Kiaf, 화랑미술제, 상하이아트페어, AHAF, 아트부산, Art Asia

등 다수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

-수상: 제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상

-소장처: 안상철미술관, 한국미술협회, 천안예술의전당, 헬로키티미술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한국과학창의재단, Harbour City Estates Limited(Hong Kong)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출강

 

 

...출발은 자연이었지만, 김지현의 작품에는 나무나 숲의 온전한 모습은 안 보인다. 작가는 풍경의 한 장면이 아니라, 모든 방향을 겨냥한다. 사방팔방을 떠도는 그림 속 입자들처럼, 한 장면에 여러 방향을 담으려 한다. 그것은 그 풍경이 저 멀리에서의 관조적 시선이 아니라, 그 안에 있었던 지각과 기억의 표현이다. 여기에서 지각과 기억은 상호적이다. 기억이 지각을 깊게 하고, 지각은 기억을 생생하게 한다. 무엇인가를 지각하는 순간 어떤 기억이 떠오르고, 어떤 기억은 무엇인가를 지각하게 한다.

‘공간적 개념인 지각에 비해 시간적 개념인 기억’(베르그송, 들뢰즈)의 범위는 무한하다. 기억은 얼마 전의 것부터 계통발생학적 시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나뭇가지들은 비록 땅에 뿌리를 둔 계통수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지만, 리좀처럼 끝없이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미시에서 거시에 이르는 시간의 그물망이 탐지된다. 다양한 선, 형, 색이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좌표는 기억이 활성화될 때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신경망부터 저 머나먼 우주에 떠있는 별자리까지 걸쳐있다. 생명에게는 일일이 경험하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입력되어 있는 기억도 있을 것이다. 저 머나먼 별자리는 지금 여기의 좌표를 확실하게 해주기도 한다. 지각이 앞면이면, 기억은 뒷면이다. 김지현의 독특한 화면은 공산품인 광목을 사다가 물에 불려 빨고, 기름기 없애는 등의 작가가 직접 정련한 천 앞뒤로 모두 작업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지각과 기억을 모두 작품에 담으려는 의지가 형식적으로 관철된 것이다.

작가에 의하면 앞 뒤 작업은 거의 반반씩 소요된다. 농도로 친다면 앞면이 높지만, 물감이 쌓이는 과정이나 손이 가는 빈도수나 시간으로 친다면 뒷면이 높다. 뒷면에서 올라오는 색은 같은 색도 여러 뉘앙스로 변주된다. 시간이 걸러내는 만큼 공간도 걸러낸다. 먹지로 그어진 선들은 선명하지 않다. 구김이나 염색의 정도도 다르다. 공산품이 시간과 노동의 흔적을 지운다면, 작가는 또 다른 시간과 노동을 투여하여 그 흔적을 복귀시킨다. 바탕에서 일어나는 일은 본격적인 작업에서도 반복되어, 작품은 거듭된 시간의 켜를 덮어쓴다. 작품은 그자체가 흔적들의 연속이다. 그것은 같은 경험도 상황에 따라 기억의 강도는 같지 않음을, 기억의 강도에 따라 현재의 지각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사각형 틀을 가진 작품들은 마치 단자(單子)처럼 어떤 시공들을 완전한 형식의 상자 안에 담아놓은 듯한 모습이다. 가로로 긴 작품은 풍경화의 틀을 갖췄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풍경의 요소들이다....

(이선영, 미술평론가- Still remember 개인전 서문 발췌)

 

 

 

 

 5b900d0e8796b44836279982c67dab56_1614653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