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초대전 '유어산수(遊於山水)'
전시장소 | 호암교수회관 | 전시기간 | 2021년 8월 3일 ~ 2021년10월30일 | 전시작가 | 박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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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 영 초대전 유어산수(遊於山水)
- 전시작가명 박소영/ Soyoung PARK - 전시기간 2021.08.03(화)~10.30(토) - 초대일시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후원/협찬/주최/기획 호암교수회관 후원 및 기획 - 입장료/관람료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10:00-20:00 일요일 휴관 - 전시장정보 갤러리명 호암교수회관 주소: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낙성대동 239-1번지) 전화번호 02)880-0320 홈페이지주소 WWW.HO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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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 영 초대전 유어산수(遊於山水)
박 소 영 / 朴 昭 映/ Soyoung PARK 199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0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대학 동양화 전공 석사졸업 2010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범대학 미술교육전공 박사졸업 2014-2015 Oregon College of Art and Craft Visiting Scholar
개 인 전 15회 2021 유어산수(遊於山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초대전, 서울 2020 Strolling in Nature: 山水를 노닐다, Art Space Qualia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소요유(逍遙遊), 갤러리 도스 초대전, 서울 2018 Walking in the clouds, 갤러리아인 초대전, 부산 2017 Walking in the cloud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갤러리아리수 초대전, 서울 2015 Walking in the clouds, Portland Community College North View Gallery, 포틀랜드, 미국 2014 Walking in Nature, 비전 갤러리 초대, 로스엔젤레스, 미국 2014 Nature in the Cosmos: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가회동60 초대 2013 자연을 거닐다: 박소영 초대전-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 2012 The Cosmos and Nature-가회동60 기획초대전, 서울 가회동 2010 영아트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 인사동 2009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우수 청년작가 기획전) 2004 아트 서울전, 서울 예술의 전당 (마니프 조직위원회 기획) 2002 덕원 미술관, 서울 인사동 1998 INDECO 화랑, 서울 인사동
국내외 아트 페어 및 단체전 2021 제2회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 회원전(서울교육대학교 샘미술관, 서울) 생태, 생태예술과 여성성: 제22회 한국화여성작가회전(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화-산천을 물들이다: 한국화진흥회 순회전(U.H.M.갤러리, 강릉아트센터, 진부령 미술관, 아트스페이스 류, 인천아트플랫폼) 2020 〔Re〕Coollect여성작가 소장품전(서울대학교미술관 MoA, 서울) 제1회 한국초등미술교육학회 회원전(서울교육대학교 샘미술관, 서울) 광화문아트 포럼전(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제19회 고양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 부스개인전(벨라시타 B1F 중앙이벤트홀, 고양) 제54회 한국화회전: 채움과 비움의 미학(서울대학교 문화관 전시실, 서울) 제21회 한국화여성작가회전: 幸福八景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상상만남 제17회 서초미술협회전(紙上展, 온라인 영상전시) 한국화-산천을 물들이다: 한국화진흥회 국내순회전(용산아트홀, 금강미술관, 여수진 남문예회관, 갤러리 청주) 2019 한국화여성작가회 창립 20주년 기념전: 두 겹의 그림자 노동, 세종문화회관미술관 Global Art Fair SINGAPORE, Marina Bay Expo Convention Center D Hall, 갤러리 내일 기획 한국-인도교류전, 갤러리 내일(내일신문), 서울 KOREA-INDIA Contemporary Art Exchange Exhibition2019, 창원대학교 조현욱 갤러리, 문래 예술공장, Swami Vivekananda Cultural Centre, Seoul KOREA-INDIA Contemporary Art Exchange Exhibition2019, 주한인도문화원 제53회 한국화회전: 행복한 시선, 우석갤러리, 서울 Educo+Ars 제3회 원우회전, 국민아트 갤러리, 서울 2018 Korea-India International Exchange Exhibition(Rajasthan Lalit Kala Academy, 자 이푸르, 인도) 예: 담론 제15회 서초미술협회전, 예술의 전당, 서울 제52회 한국화회전, 서울대문화관 전시실, 서울 2018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서울) Transfotmative Colloquies (Korean Cultural centre India, New Delhi) 한국화여성작가회전: 線-필연적 관계성(조선일보미술관, 서울) SNU 빌라다르 페스티발2018(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외 다수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경희대학교 미술관, 인데코갤러리(서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박물관,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대한민국주상하이문화원,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Portland Community College 현재: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서울교대에서 강의 이메일: psyg11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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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산수(遊於山水): 자연 속에서의 쉼, 그 속에 자유롭게 노닐다
박세연(미술이론)
“생명체가 존재하는 공간을 구름과 하늘로 그리고 그와 더불어 동양의 성리학적 철학에 바 탕을 두고 있는 식물들을 자연의 은유적 상징으로 등장시켜 자연과 벗하여 소요유(逍遙遊)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 작가 노트 중에서
박소영은 야외를 거닐면서 받았던 영감을 바탕으로 자연과 우주에 대한 명상과 사색을 작품에 지속적으로 담아내 왔다. 거기에는 앞의 인용문에서 보듯 자연과 벗하여 그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소요유’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투영되었다. 이러한 작업의 방향은 이번 전시에서도 문맥을 같이한다. 더불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신작들에 더하였다.
‘소요유’에서부터 이번 전시의 제목인 ‘유어산수’까지 작가의 작업에서 ‘유(遊)’는 핵심이 되는 개념으로 작용한다. 유의 어원을 보면 깃발(旗)이 자유롭게 나부끼는 모습과 그 움직임이 마치 물이 흘러가는 것 같으므로 ‘흐른다’는 뜻에서 점차 의미가 파생, 확장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그리하여 유는 ‘흐른다’에서 ‘거닐다’, ‘나가 놀다’, ‘유람하다’ 등과 같은 사람의 행위와 관련된 의미로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에 동양 사상의 형이상학적 의미가 연계되어 군자가 배움을 위해 ‘한가롭게 노닐다’ 또는 장자의 ‘소요유’처럼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다’, 구속으로부터 ‘초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산수화에서 유는 자연 즉, 산수에서 노닐면서 도를 체득하게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산수를 즐기는 것은 곧 도를 즐기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거닐고 노님은 새로운 경험을 유발하고 인식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화가들의 수양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에 화가는 붓을 들고 창작 활동을 함으로써 이번에는 화폭 위를 자유롭게 노니는 것이다. 이처럼 유를 통해 수양하고 창작하는 것이 화가의 입장에서의 유라면, 산수화를 벽에 걸어 놓고 누워서 유람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와유(臥遊)는 감상자의 입장에서의 유이다. 감상자는 그림을 통해 상상하면서 아무 제약 없이 그곳을 노닐 수 있으며, 때로는 자신이 거닐었던 자연 속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작품을 음미할 수도 있다. 박소영은 전통 회화를 작업의 근간으로 삼아오면서 본인이 체화한 창작과 감상, 두 측면에서의 유의 개념을 작품으로 발현하고자 한다.
이번에 전시한 신작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하늘과 그 공간을 부유하는 구름 형상이다. 이것은 그 위에 그려지는 산수와 매화의 배경이 된다. 구름 형상은 작가가 가족과 함께 일 년 반 정도 미국에서 지내던 시기의 작업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전까지는 주로 작은 원들이 집적되어 마치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크고 작은 덩어리들을 표현했다. 전과 다른 변화가 일어난 것은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작가가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롭게 ‘유’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동안의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노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작품의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하고, 타국에서 전통에 대해 다시금 통찰하게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여유로운 사색 속에 얻은 자양분은 귀국 후에도 이어져 모든 생명체가 공생하는 자연의 공간으로 상정한 하늘과 유동적인 대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구름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신작들에서 그간의 작업과 다른 시도 또한 보여준다. 정선의 금강산과 이징의 이금산수도(泥金山水圖)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그것이다. 전에는 주로 배경이 되는 형상 위에 사군자의 대나무, 매화 등을 자연을 은유하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그려왔는데, 이번에는 그 자리에 산수를 그렸다. 전통 산수화의 전형을 가져오되 그것을 그대로 옮겨 그린 것이 아니라, 나름의 심미관으로 선택한 부분을 하늘과 구름 형상 배경에 위치시켜 작가만의 가상 공간을 창조한다. 그곳에는 작가가 받아들인 전통과 지금, 여기의 현재가 공존한다. 이제 우리는 이 공간을 자유롭게 즐기고 자신의 보폭에 맞춰 거닐면 된다.
장기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과 거리두기 시스템은 우리의 삶을 위축시키고 지치게 만들었다. 어느 때보다 자연으로부터의 치유와 정화(淨化)가 절실한 요즈음이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 지친 우리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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