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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선 개인전 <작지만 큰 세계>

전시장소 루씨쏜 아뜰리에 전시기간 2021년 11월11일 ~ 2021년12월12일 전시작가 정유선

정유선(Jung, Yusun)


202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졸업

2012     일본 타마미술대학교 박사전기과정(석사과정) 일본화전공 졸업

200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1     식물의 언어(보이드 갤러리, 대구, 한국)

            작지만 큰 세계(루씨쏜 아뜰리에, 제주, 한국)

2020     나의 정원(갤러리 서린스페이스, 부산, 한국)

2016     정원의 철학(갤러리 그림손, 서울, 한국)

2014     내재된 가능성(갤러리 토스트, 서울, 한국)

2012     JUNG, YUSUN SOLO EXHIBITION(토포하우스, 서울, 한국)

            JUNG, YUSUN SOLO EXHIBITION(아트스페이스 라신방, 동경, 일본)


그룹전


2021     생태, 생태예술과 여성성(동덕아트갤러리 전관, 서울, 한국)

              제주청년작가 민화展(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 한국)

              HOPE IS NO WHERE(가모갤러리, 서울, 한국)

2020     행복팔경幸福八景(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서울, 한국)

2019     Affordable Art Fair Milano(슈퍼스튜디오/ 밀라노, 이탈리아)

              D- ensemble(이정아 갤러리, 서울, 한국)

              아트부산(서린아트스페이스, 부산, 한국)

              생명전(오키나와도립미술관, 오카나와, 일본)

2018     Art & culture- Acknowledging the differences(라벤나국립박물관, 라벤나, 이탈리아)

              대전국제아트쇼(대전무역전시관, 대전, 한국)

              융합.예술 중한문화예술명가서화교류전(후난성 장사 호남 국립미술관, 창사, 중국)

              한중서화교류전(강릉아트센터, 강릉, 한국)

              만화방창(문화공간 주차, 대전, 한국)

              연- 필연적 관계성(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한국)

              색에 형태를 입히다(갤러리 손, 통영, 한국)

              Ice breaking(스칼라티움 상암, 서울, 한국)

2017     불이不二: 여성과 자연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한국)

              한국미와의 조우(비디갤러리, 서울, 한국)

              사유의 공간(대전서구문화원, 대전, 한국)

              생명(gallery ohasi sateraito, 후쿠오카, 일본)

2016     멘토멘티전(한원미술관, 서울, 한국)

              미탐전(DMC 홍보관, 서울, 한국)

2015     BEAUTY OF KOREA(Faro Arte, 라벤나, 이탈리아)

              하연수 & 정유선 sink into my mind & inherent possibility(한국문화원,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獨也靑靑(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

              예술, 공감의 코드(조선일보미술관, 서울, 한국)

2014     Arte Fiera (bologna Fiera, 볼로냐, 이탈리아)

              자연으로 들어가다 (이로리무라89갤러리, 오사카, 일본)

              통_트이다(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

              한국으로부터의 바람(갤러리 카제, 오사카, 일본)

              The SCENERY(ADO, 인천, 한국)

2013     Affordable art fair (F1 pit buiding, 싱가포르)

              Affordable art fair (Hong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홍콩)

              형형색색 (인사아트센터, 서울)

              여백/ 현대 한국화 여성 중심으로 (상하이 주재 한국문화원, 상하이, 중국)

              오사카 아트페어 (호텔 그랑비아, 오사카, 일본)

2012     동경다섯개미술대학졸업, 종료작품전 (국립신미술관, 동경, 일본)

              긴자한국아트페스티벌 “긴자에서 은하수를 만나다”(NOAH갤러리, 동경, 일본)

              삼인삼색 (갤러리 각, 서울, 한국)  

              숲 (가나아트센터, 서울, 한국)

              함께 사는 세상 가족-다문화 가정 돕기 전시 (세브란스병원 아트 스페이스, 서울, 한국)

              타마미술대 교우회전(실크갤러리, 서울, 한국)

              Doors Art Fair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한국)

2011     시민공모 꿈비엔날레 (하치오지시 유메미술관, 동경, 일본)

              love140(가나아트센터, 서울, 한국) 

              종이의 만남(사또우미술관, 동경, 일본)

2009     The best of young Artist(갤러리 각, 서울, 한국)

              방아쇠를 당겨라(이형갤러리, 서울, 한국)2008  

              아이-i(사비니갤러리, 분당, 한국) 

              너의 에필로그, 나의 프롤로그 (현대갤러리, 서울, 한국)



 

 

 

정유선 개인전 <작지만 큰 세계>


장소 :  루씨쏜 아뜰리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로 64번길 138, 1층 TEL : 050713291215)

기간 :  11월 11일(목) - 12월 12일(일)

           목, 금, 토, 일 10:00 - 17:00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하지 않습니다.


정유선

teleyu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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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세계


다양한 식물들이 끊임없이 피고 지는 정원의 모습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게 만든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서 돋아난 붉은 작약새싹과 노란 수선화, 한여름의 더위에도 꺾이지 않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나리꽃, 가을의 쓸쓸함을 위로하듯 분홍빛으로 물든 맨드라미, 늦겨울에 조용히 돋아나는 수국의 새순은 본성에 따라 피고 지는 시기가 다름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듦이 있어야 비로소 피어남이 온다는 것을, 쉼은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한 필연적 시간임을 알려준다. 

 여러 곤충들이 공존하는 정원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오랜 인고 끝에 유충에서 온전한 매미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경이로운 순간도 있지만 천적과 마주하는 위험천만의 상황, 죽음으로 다른 생명에게 먹이가 되는 삶의 치열함도 보여준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생태적 속성에 따라 움직이는 사계의 정원은 ‘나의 본성대로 온전히 살아가라고, 좌절의 순간에도 쓰러지지 말며, 나의 삶의 속도를 잃지 말고 조금씩 나아가라’고 말을 건넨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생명의 움직임은 끊임이 없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씨앗과 구근들은 땅 속 깊숙이 심어져 움틀 시간을 기다린다. 다른 씨앗이 먼저 싹을 틔워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본성에 맞는 때를 기다린다. 식물의 싱그러운 잎사귀 하나도, 크고 화려한 꽃도, 탐스러운 열매도, 다시 땅으로 돌아와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도 모두 땅 속의 씨앗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생명의 큰 세계를 품고 있는 작은 씨앗은 생生과 사死, 대大와 소小, 성盛과 쇠衰와 같이 순환하는 양극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순간들을 함축하고 있는 무한의 영역이다. 작은 점과 같은 씨앗들은 현재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라도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소중한 대상임을 알려준다. 동시에 탐스러운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땅 속에서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는 구근과 씨앗들은 묵묵히 인내한 순간의 끝은 아름다울 것이라는 희망을 전해준다.


 

 정원의 식물들을 살피며 발견하는 생명의 여러 모습들은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미물일지라도 무한한 큰 세계가 내재되어 있는 귀한 존재임을 말해준다. 동시에 현재 자신의 모습이 비록 작게 느껴질지라도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을 조용히 마음속에 심어준다. 작은 정원에서 이루어지는 식물과의 교감은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마음상태를 점검하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근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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