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인 개인전 '삶의 순환'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 전시기간 | 2021년 11월 1일 ~ 2022년 1월31일 | 전시작가 | 최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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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혜 인 (崔憓仁, Hyein Choi)
2017 서울대학교 미술학 박사, 석사, 학사 1997 Summer, Fall Residency Program (drawing, mixed-media, painting) at School of Visual Arts (New York, U.S.A.)
개인전 2021 삶의 순환 Circle of life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21 양생(養生)_생명을 북돋다 (갤러리 도올 기획전) 2019 잠재된 덩어리 (갤러리 도스 기획전) 2017 흡수 (갤러리 담) 2015 A Voyage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5 점심(點心)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기획전) 2014 Come & Go (서울대학교 현기순 홀 기획전) 2014 소행성 (갤러리 담) 2013 Life-Go-Round (Galerie Rhema 기획전, 툴루즈, 프랑스) 2012 닮음과 닮지 않음의 사이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기획전) 2008 군집 공간 (공근혜 갤러리) 문예진흥기금 지원전시 2006 식물 기행 (학고재 갤러리) 2001 감자 속 사막 (모인 화랑) 1996 두 번째 개인전 (공평 아트 센터 기획전) 1996 첫 번째 개인전 (인데코 갤러리) 외 100여 회 단체전
아트 페어 2020 LA Art Show (Los Angeles Convention Center, LA) 2015 Hong Kong Affordable Art Fair (Hong Kong Convention Center, Hong kong) 2010 LA Art Show (Los Angeles Convention Center, LA) 2010 Seoul Open Art Fair (COEX, Seoul) 2007 Spring Art Fair (예술의 전당)
수상 2019 성남큐브 미술관 신 소장품 선정 2018 한원미술관 Young Artist Project 꿈드림 워크숍(포트폴리오 크리틱) 선정 2009 Seoul Open Art Fair 10 Young Artists 선정 2008 문예진흥기금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 분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8 소마(Soma)미술관 드로잉 센터 제3기 아카이브 등록 작가 선정 2004 제4회 송은미술 대상전 입선 (예술의 전당, 서울) 1996 미술세계 대상전 입선(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1995 MBC 미술대전 입선(예술의 전당, 서울) 1995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계열 입선(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외 100여 회 단체전
공공소장 성남큐브미술관,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기숙사, 홍콩 Kerry Hotel, 선화예술고등학교
교육경력 가천대학교, 강원대학교, 단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한성대학교 시간 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여자중학교 기간제 교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평론집 『식물성의 사유』, 박영택 지음, pp.84~87, 마음산책, 2003
출판물 『우리 그림, 그려볼까요?』, 신하순, 최혜인, 안지연, 최은혜 공저, 서울대학교 출판부, 2014.11 『생각하는 점, 말하는 선』, 신하순, 최혜인, 안지연, 최은혜 공저, 꿈키아트스쿨 발행, 벽산장학문화재단 후원, 2013
논문
『식물의 유기체적 생명성 표현에 관한 연구』, 「미술문화연구」, 제11호(국내 학술지_학진등재후보지) 게재, 동서미술문화학회, pp.01-28, 2017. 12.
E-mail: snugmss@hanmail.net Web site: www.hyeinchoi.com
- 최혜인 개인전 전시 정보
최혜인 崔憓仁 Hye in Choi 한국화
전시 명: 삶의 순환 Circle of life 전시 기간: 2021.11.1(월)- 2022.1.31(월) 전시 장소: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 02-880-0400) 관람시간: 10:00 AM - 8:00 PM 작가 홈페이지: www.hyeinchoi.com
snugmss@hanmai..net *별도의 초대 일시는 없습니다.
- 삶의 순환 Circle of life
자연은 좀처럼 도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멈춰 있지도 않다. 느끼지 못할 만큼 조금씩 변하지만 어느덧 눈앞의 풍광을 바꾼다. 삶도, 작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200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가랑비에 젖듯이 조금씩 변화한 작업들을 모아보았다. 나는 경험한 것을 그린다. 경험은 ‘일상’에서 물을 길어 ‘밥’을 짓는 과정이다. 식구들의 먹거리를 매번 준비하면서 야채, 곡식 등 여러 식재료들을 만난다. 흔하고 소소한 듯하지만 한 끼 한 끼를 지탱해주는 삶의 원동력이다. 영감은 내게 있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경험에 관찰을 얹을 때 영감이 떠오르고 떠오른 영감은 작품을 직조(織造)한다. 인간의 삶을 연상시키는 야채와 과일, 곡식과 씨앗들은 정교하고 경이롭다. 표면이 말라가는데도 솟아나는 감자 싹, 흡사 대가족인양 다닥다닥 군집을 이루며 기생하는 버섯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우리네 삶 같은 콩나물, 영원한 세계를 의미하는 무한 동심원의 양파, 붉은 물로 가득 찬 수박의 과육, 복숭아 한가운데 오롯이 박힌 씨앗과 부드러운 솜털들, 속은 말캉하지만 겉은 뾰족하고 단단한 오이의 가시들, 물컹한 토마토를 연결하고 있는 질긴 줄기들, 소복이 쌓인 쌀, 콩 등등……평범한 야채와 곡류에서 삶의 순환과 생명 에너지를 느낀다. 모두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끈으로 내게 스며들어 치열한 생명력과 삶의 풍경을 일러주는 대상들이다. 무얼 먹든,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일부가 된다. 햇빛이 키운 야채와 곡류는 태양의 넘치는 생명력을 우리 몸속 깊숙이 전달해준다. 그렇게 우리는 태양의 기운을 우리 몸의 일부로 흡수한다. 뿌리고 수확하는 게 인생이고 작업이다. 여기엔 풍년도 있고 흉년도 있다. 목수가 나뭇결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 자연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나가듯, 작업은 삶 속에서 내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난 20여 년의 작업을 바탕으로 가늘고 강인한, 새로운 나이테를 쌓으려 한다. 가장 강인하고 고귀한 나무가 가장 가는 나이테를 만드는 것처럼.
2021.11. 최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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