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감의 땅에 새로운 뿌리를 뻗는 식물, 잡초 - 윤진숙은 거대한 자연 속에서 스스로, 그리고 타인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한없이 연약한 생명체, '잡초'에 주목한다. 잡초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미물로, 누군가의 발에 쉽게 밟히고,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어 뽑히기 일쑤지만, 무관심 속에 살아남는 그 생명력만큼은 예상 외로 강해, 비주류, 서민들의 힘겨운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윤진숙은 그러한 잡초들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시켜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또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이런 저런 잎들이 겹쳐지고 포개지며 만들어내는 공간과 선들, 그리고 그 내밀하고 즉각적으로 촉지할 수 있는 작은 만남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실현되는 의미의 관계에 집중한다. 그녀가 자신의 작업노트에 밝혔듯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불필요한 식물들"이라는 잡초의 사전적 의미는 그 자체로 역설적 개념을 내포하며 불확정적이고, 유동적인 실체로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식물들"로 뒤바뀔 수 있다. 화선지 위에 식물의 형태를 따라 선을 그어 공간을 만들고, 배경은 식물이 가진 고유의 색으로 채색되어 또 다른 형태와 공간을 만들어내는 화면 구성은 바로 이러한 반기념비적 융통성, 반계급적, 반목적론 개방성에 기인하는 그녀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글 발췌_조주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윤진숙 2000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2003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0 잡초(갤러리 담-경기문화재단 지원) 2009 풍경(운모하테라스 - 갤러리 도스 기획) 2008 2008아트서울전(예술의 전당) 2004 산책(가나아트스페이스-문예진흥기금 지원) 2002 길위의 사람들(갤러리정-개관기념 초대전)

 weed-relationship_화선지에 먹, 분채_45.5×105cm_2010(좌측)

 윤진숙 작가

 weed-relationship_66×122cm_2009(좌측)

 weed-relationship_화선지에 먹, 분채_60×68cm_2010(좌측)

 weed-relationship_66×122cm_2009
 weed-relationship_화선지에 먹, 분채_69×132cm_2010(우측) ⓒ 2010 "http://www.womanart.or.kr. 촬영: 문명호 편집: 문명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