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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인물과 단순한 경물 몇 개, 그리고 독특한 공간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화면 속의 인물들은 단정하고 조용하며 침착하다. 지나치게 육감적이거나 도시적 세련미를 강조한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인물들은 단아하고 우아하며 단정한 감성으로 전해진다. 이는 어쩌면 이상적인 현대여성상의 한 전형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형상을 통해 전해지는 시각적 자극이 아니라 은연중 인식하게 되는 감성적인 동화이다. 부연설명 없이 단정한 자태는 대단히 함축적이다. 더불어 등장하는 항아리나 서탁, 창살, 발과 같은 경물들은 인물에 대한 일종의 설명일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사물들이 전통적인 한국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특징적인 사물들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이에 더해지는 꽃들 역시 진달레나 매화, 목련과 같은 특정한 것들이다. 만약 이러한 소소한 경물들이 인물에 대한 부차적인 수식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면, 작가는 분명 이러한 사물들을 통해 이른바 한국적인 특정한 내용을 표출하고자 함이 여실한 것이다. 물론 그것은 물 속에 비친 달처럼 형상은 보이지만 손으로 만지려 든다면 이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함축적인 표현과 시적 상상력의 연계는 전통과 현대라는 접점에서 작가가 자신의 시공을 확인하는 방편인 셈이다. [평론발췌_김상철(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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