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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주영 展 "꿈 꾸는 그릇" 가나스페이스 9/7-9/19
작성자 우먼아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05 11:43    조회 7,9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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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영 개인전

<꿈꾸는 그릇>

기간 : 2016.9.7.() ~ 2016.9.19.()

장소: 가나아트스페이스 3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 02-734-1333


그릇과 상자와 풍경, 존재가 분기되는 지점들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예외가 없지 않지만, 대개 그림은 작가의 자화상일 수 있다. 아예 자화상을 그린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이러저런 사물대상이나 자연현상에 자기감정을 이입한 경우들이다. 이런 알만한 형상을 소재로 한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외관상 어떤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추상회화에서마저 형식논리와 같은, 그림에 대한 작가의 입장이 반영돼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기하학적 형식의 그림에서는 에토스(내적질서의식), 추상표현 형식의 그림에서는 파토스(생명의 본성과 격정)를 반영하는 식이다. 외관상 객관적 현실을 재현한 것으로 보이는 현실주의 그림에서마저 사실은 사회적 현실에 대한 작가의 태도와 입장이 반영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회화의 다양한 형식은 말하자면 저마다 자기관념이 분기되는 지점들이며, 자기욕망 내지 표현이 등록되는 좌표들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작가 표주영의 그림은 어떤가. 그림은 내 자신의 일기라거나, (그림 속 공간은) 나를 정화하고 치유하는 공간이라거나, 나는 공간과 시간 안에 있는 자신을 그림으로 나타낸다는 작가의 고백은 분명 이런 사실 곧 모든 그림은 작가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작가의 그림 어디에도 작가는 없다. 다만 상자와 그릇이 소재로서 등장할 뿐이다. 상자와 그릇이라는 사물대상에다가 자기감정을 이입한 경우로 보면 되겠다. 여기서 작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하여금 개별적인 경험을 대리하게 하는 한편으로, 개별적인 경험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공유하고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경험으로 확장 심화시킨다. 주관성과 객관성, 특수성과 보편성이 그 경계 너머로 상호작용하는 차원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알다시피 상자와 그릇은 무엇인가를 담는 용기이다. 그리고 상자는 자기만의 방이 변주된 것이다. 상자와 그릇은 말하자면 자기에 해당하며, 그 자기용기에다가 세상을 담는 것이다. 이런 독해는 작가에게만 해당하고 한정되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상자와 그릇을 세상을 담는 용기와 그러므로 자기와 동일시하는 경우는 보편상징일 수 있다. 작가의 그림은 이처럼 개별상징을 넘어 보편상징을 아우른다. 이런 사실은 특히 공간과 시간 안에 있는 자신을 그림으로 나타낸다는 작가의 고백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공간과 시간은 존재가 위치하고 살아지는, 존재론적 조건이 등록되고 표기되는 좌표다. 그렇게 작가는 자기를 그리면서, 동시에 존재론적 조건이 등재되는 좌표를 그리고 있었다. 작가의 그림이 쉽사리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며 지점으로 봐도 되겠다.

작가의 그림엔 그릇과 상자가 등장한다고 했고, 그릇과 상자는 작가 자신을 대리하고 존재 일반을 대신한다고 했다. 그릇도 그렇지만 특히 상자가 이런 개별상징이며 보편상징으로는 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경우일 것이다. 여기에 서두에서도 말했듯 상자는 자기만의 방(존재의 방)이 변주된 경우란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그런데 작가가 그림으로 제안하고 있는 상자의 꼴이 예사롭지가 않다. 상자 같기도 하고 전개도 같기도 한, 열린 것 같기도 하고 닫힌 것 같기도 한 애매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이 일련의 상자그림들에 닫힘과 열림 사이라는 제목을 붙여놓고 있다. 상자는 방이 변주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방은 집이 변주된 것이다. 상자와 방과 집은 말하자면 주체가 분기되고 변주되는 상징적인 지점들이며 좌표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주체가 살고 있는 집은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이중적이고 양가적이다. 이를테면 집은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면서,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나를 고립시킨다. 보호하면서 고립시킨다. 그렇게 나는 집을 닫고 싶고 열고 싶다. (기꺼이) 불통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 타자와의 관계가 이중적이고 양가적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이율배반을 의미한다. 부조리한 존재(존재론적 조건)를 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표주영 (Pyo Joo Young)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1997 1회 개인전 (인사 갤러리)

1999 2회 개인전 (가나 아트 스페이스)

2001 3회 개인전 (종로 갤러리)

2002 4회 개인전 (목암미술관 기획 초대전)

2013 5회 개인전 (각 갤러리 초대전)

2016 6회 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

부스전

2004 1회 부스전 (예술의 전당-동양화 새천년전)

2004 2회 부스전 (예술의 전당- 아트서울전)

2006 3회 부스전 (공평아트센터)

2008 4회 부스전 (세종문화회관)

2010 5회 부스전 (예술의전당-춘추아트페스티벌)

2011 6회 부스전 (성남 아트 센터-남송국제아트쇼)

2012 7회 부스전 (국회 의원 회관-ART VISION 21)

2015 8회 부스전 (2015 서울 아트쇼)

그 외 공모전 및 단체전

수상: 안견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4

강의: 성신여자대학교, 강릉대학교, 김포대학, 백제예술대학, 신흥대학 전 강사

현재 : 춘추회, 나토회, 한국화 여성 작가회 회원

Mobile: 010-6227-6478

E-Mail: pjyoung122@hanm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