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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래형 展 "" 선화랑 10/5-10/11
작성자 우먼아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9-30 11:06    조회 7,9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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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선화랑

10/5-10/11

오픈10/5 오후5시


김래형-복합적 시대에서 소통의 미학을 탐색하다

    

장정란(미술사. 문학박사)

김래형의 그림의 목표는 소통이다.

소통은 매일 새로운 정보들이 등장하고 어제의 정답이 오늘 오답이 될 수 있는 빠르고 불확실한 이 시대에 우리가 결핍을 느끼는 개념이다. 서로 만나지 않고 스마트폰의 작은 공간에서 각자의 감정을 읽는다. 그것이 옳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끝없이 의미 없는 단어들을 찍으면서 현재의 불안한 실존을 감춘다.

 

김래형의 작품들은 회화적 입장에서 보면 화려한 색감과 풍성한 모란꽃, 조선시대 도자기들이 등장하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관객들은 무엇을 그렸는지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over layer 기법으로 그림위에 그림을 겹치게 그려 이중, 삼중의 이미지를 시각화해 새로운 모습의 모란이나 항아리 등을 보게 한다.

 

이런 표현방식은 작가가 비흥(比興)이라는 동양미학의 예술방법론을 김래형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작가는 박사과정에 들어와서 比興이라는 개념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였다. 비흥이란 예술행위에서 작가가 사물의 어떤 대상에 대하여 정감이나 흥취가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작가의 철학적, 미학적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인식될 것이다. 작가의 비흥이 많은 관객의 동의를 얻었을 때 그것은 그 시대의 특별한 보편성으로 하나의 美感이 된다.

김래형의 비흥은 소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작가에게 소통은 현재만이 아니라 전통과 역사적 연계로의 탐색을 한다는 점이다. 한국화 작가로서 정체성과 현대성의 조합을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의 화면에는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소재가 오버랩 된다. 이런 조합을 네가지 회화적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약속된 소통이라는 제목을 가진 일련의 그림들이다. 바탕은 적, , , , 등 오방색의 기초위에 조선시대 도자기인 항아리와 사발과 모란꽃이 등장하고 있다. 모두 이전 시대를 상징하는 형상이다. 그러나 화면바탕에 날아다니는 듯 배치한 스마트폰 좌판 기호들과 아이콘들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전통적인 모란 그림과는 다른 호기심을 유발한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상징이었던 도자기와 신분고하 관계없이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모란꽃들이 이제 스마트폰 속에서 하나의 장면으로 확대된다.

 

두 번째는 相異의 소통이라는 제목의 작품들로 검정바탕에 화면가득 큰 모란을 배치한 그림들이다. 모란은 구륵(鉤勒)법으로 윤곽선만으로 그리거나 몰골(沒骨)법으로 線描없이 형태만 드러내는 두가지 방식을 겸용하였다. 복합적인 이 시대에 각기 다른 의견들을 소통하자는 의미이다. 전체적인 주조색은 흑백인데 이것은 전통적 동양문화에서 우주를 인식하는 음양의 색채이다. 동양문화의 인식구조는 상대성이었다. 어둠은 밝음의 인식에서 긴 것은 짧은것의 인식에서 형성되었다. 구륵과 몰골의 전통회화 표현방식도 이런 이원론에서 구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원론은 단지 두 개의 구성이 아니라 상대성의 인식에서 다양한 사유의 기초가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모란그림 하단부에 느긋이 누워있는 강아지(불독)나 색색의 작은 원형으로 규칙적으로 배열한 스마트폰의 번호판 같은 도형은 과거와 현재의 상대적 소통을 희망하는 것이다.

 

세 번째 형식은인식의 소통이라는 제목을 가진 그림들이다. 모란이나 항아리, 그리고 마치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도열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화면 바탕이나 항아리 표면에 영문글자들을 배치하였는데 읽어보면 김춘수의 시 이다. 주요 문장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로 우리 모두가 아는 아름다운 시구이다. 너와 내가 만나서 서로를 인식하면서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는 인식이다. 영문으로 쓴 것은 국제적인 이 시대에 다양성에 대한 소통을 희망하는 것이다. “when I called his name, 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로 읽을 때 김춘수의 꽃에 대한 의미와 인식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울림이 된다.

 

네 번째는기원의 소통을 그린 작품들이다. 동양문화에서 상서로움의 상징이었던 용, 거북, 십장생 등이 등장하는 그림들이다. 거북이와 그림은 발묵으로 번진 수묵의 바탕위에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등장한다. 거북이는 長壽를 용은 신성한 존재를 황금은 권력과 부귀를 상징한다. 시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이다. 병풍 양식으로 그려진 십장생도와 모란그림은 역사속의 희망 사항을 기록한 것이다. 산처럼 쌓아올리듯 그린 모란도에서 긴 세월속의 간절한 기원을 본다. 이 시대의 관객도 욕망하는 대상이다. 역시 아이콘이 조합되어 있다. 현재의 우리와 역사속 인물들의 소박한 바램은 동일선상에서 존재한다.

 

이상으로 볼때 김래형의 그림은 시공을 초월한 소통을 꿈꾼다. ()적으로 관련된 역사와 횡()적으로 연결된 현재 세상과의 소통이다. 무한대의 정보 속에서 풍부하지만 불안전한 답안지에 대한, 실존적 근심으로 터치하는 스마트폰 안에서 간혹 잃어버린 소박한 희망을 기억해내길 바란다. 그림위에 그림을 쌓는 회화적 표현형식은 상이한 세계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존재적 관계성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이러한 상이함의 소통은 조합을 통해 가능하다는 김래형식 比興의 발언이기도 하다.


김 래 형 (Kim Rae Hyoung)

단국대학교 조형예술 박사수료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학사.석사

 

개인전

2016 인사동선 아트센터 -복합적 시대에서 소통의 미학을 탐색하다 -개인

2014 청담동 더 클래스 갤러리 -比興의 장치로 구현한 의 미학 -개인

2013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 우리것으로 전하는 ‘12지상-개인

2013 인사동 이즈 갤러리 -동화(童畵)가 그림에 들다 -개인

 

아트페어

2015 아트서울 아트페어-(서울 예술의전당 개인부스전)

2015 울산 아트페어-(울산 KBS)

2015 아트부산 아트페어-(부산 BEXCO)

2015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서울 코엑스)

2014 싱가폴 뱅크아트페어-(싱가폴 판퍼시픽 호텔)

2014 대구 아트페어-(대구 EXCO)

2014 홍콩 컨템포러리전 -(홍콩 엑세시얼호텔)

2014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서울 코엑스 개인부스전)

2014 AAF MILAN-(Superstudio Piu.Milan.Italy)

2013 서울 아트쇼 아트페어-(서울 코엑스)

2013 홍콩 뱅크 아트페어-(홍콩 샹그릴라 호텔)

2013 중국 심천 아트페어(중국 심천컨벤션센터)

 

단체전

2016 현대미술 작가회 -(서울 인사동 환 갤러리)

2016 트리플A -(서울 팔레드 갤러리)

2016 도원을 걷다 서산풍경 -(서산시 서산문화회관)

2016 지성+감성 -(서울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016 아름다운 서산 -(서산시 서산문화회관)

2016 한국-그리스 현대미술 정기 -(그리스 아테네 시립미술관)

2016 의정부 아트페스티벌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