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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윤주 展 "以象世界(상으로 본 세계)" 한원미술관 10/27-11/14
작성자 우먼아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11-09 11:38    조회 8,4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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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以象世界(상으로 본 세계)

전시기간: 2015.10.27.-11.14.

전시장소: 한원미술관

작품수: 60(?)

 

<송윤주 작가노트>

 

이번 전시는 고대문자와 원형기호를 되살려 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주질서의 원리인간 삶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以象世界이상세계상으로 표현한 세계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한자조어이다. 가장 오래된 기호인 음양기호를 통하여 상()을 만들고 그 상은 의미를 내포하여 세계를 표현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동양의 철학서인 <역경>(I Ching)64괘는 음()과 양()의 부호를 조합하여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 8괘를 이루고, 이들이 서로 관계맺기하여 우주자연의 본질, 변화, 관계 현상을 예순 네 가지로 펼치고, 매 가지에는 6개의 잎을 달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64괘 중 30괘를 우연적 방식으로 선정하여 새로이 창출된 의미를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내게 있어 괘상은 세상의 현상과 치환되는 기호이다. 선택이 내 삶에서 다가올 때,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문이 일 때, 삶의 의미를 찾을 때, 자연의 원리와 질서를 알고 싶을 때 동양철학은 지침이나 단서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이러한 동양철학을 문자가 아닌 음양의 기호와 수로 표현한 것이 역경의 괘상이라 생각한다. 나는 오래된 원형기호와 문자가 내 삶을 표현하는 신선한 모티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작업대상 괘를 선정할 때 우연적 방식을 취한 것은 내가 가진 합리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었고, 무의식에 기대는 것이었다. 삶에 의식적이고 합리적 선택과 무의식적이고 우연적 선택이 혼재하고, 우연적인 선택이 오히려 삶을 더 크게 규정하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선택으로 인한 결과는 반드시 선택되지 못하여 실현되지 못한 예상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는 새로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이 괘들이 서로 만나 상을 이루고, 이루어진 상은 전도, 배합, 착종, 상호작용 등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는데 이 형상은 다른 의미를 낳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NO.64 미완성>의 괘를 전도해서 만든 <이루다>라는 작품은 형상의 변화와 함께 의미의 전복을 가져온다.

 

괘상은 의미의 상징을 거쳐 기호, 즉 상형문자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텍스트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다. (), (), (), (), (), (), (), ()는 순차적으로 하늘, , , , 번개, 바람, , 연못 등으로 상징되고 또 기호인 문자로 이미지화 된다. 그리고 이들의 조합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가 의미를 가지는 파생된 이미지를 창출한다. ‘택산함괘는 산 위에 연못()을 뜻한다. 산 속의 연못으로 이미지화 할 수 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텍스트가 갖는 의미의 폐쇄성을 이미지화를 통하여 확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상상력과 의미의 확대를 통하여 자연을 인간의 삶에 나타나는 감정 내지 상태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자와 그림의 관계에서 문자의 한계와 그림의 한계를 초기문자에서는 역설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본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은 문자그림에서 이루어진다.

 

사물 내지 자연현상 사이의 관계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로 치환될 수 있다는 고대인의 인식은, 나에게 괘와 상을 통하여 인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그리고 변화를 기본속성으로 하는 자연은 인간의 변화와 접속된다. 자연에 존재하는 사물간의 관계와 변화를 고대인이 음양의 기호와 상징문자의 조합을 통하여 인간에게 적용하였다면, 나는 그들의 사고를 연장하여 현대적 표현방식으로 창신(創新)하고 싶은 것이다.


송윤주 (宋倫朱, Yunju Song)

 

1974 서울생

 

2010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수료

2001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졸업

199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5 以象世界(상으로 본 세계)(한원미술관, 서울)

2014 태풍(太豊) (그림손갤러리, 서울)

2012 소문(素文)(호암교수회관, 서울)

2012 별길 (63스카이아트미술관, 서울)

2011 문자산수 (가회동60갤러리, 서울)

2009 文字宴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

2007 -풀기 (담갤러리 기획, 서울)

2006 -:비결정적 형상 (공화랑, 서울)

2004 (中和갤러리 기획, 동경, 일본)

2002 (모인화랑, 서울)

 

군집개인전 및 아트페어

2014 Houston Fine Art Fair (Houston)

2005 2005컬러엑스포전 (코엑스, 서울)

2004 Art Seoul(예술의 전당, 서울)

 

최근주요단체전

2015 소마드로잉전-無心(소마미술관, 서울)